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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아름다운교회와 목사님 더 알기



경산신문 보도 기사



ⓒ 경산신문
# 봉사를 많이 하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크게 세 가집니다. 목사니까 기본적으로 교회 일인데, 좀 다른 것은 전체 헌금의 50%를 이웃을 위해 쓴다는 거예요. 7년 전 2009년에 지금의 경산아름다운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죠. 개인적으로는 목회 38년째고. 그동안 아주 다양한 교회를 했는데 11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생각한 게, 성경적으로 목회를 하는 것은 어려운 사람은 돕는 것이다. 제 나름대로 그렇게. 그런데 이웃사랑이라는 것은 어려운 사람, 헐벗고 굶주리고 목말라하고, 감옥에 갇히고, 병들고 이런 사람들에게 하는 게 곧 예수님에게 하는 거라고 성경에 기록돼 있거든요.

앞에 있었던 교회는 교인이 200명이 넘는 반야월에 있는 좀 큰 교회였는데, 장로님이 다섯 분이 있는. 그런데 내가 생각했을 때 기존 교회를 어려운 사람을 돕는 교회로 바꾸려고 하니까 내가 9년 동안 있었는데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내가 시작을 하는 게 낫겠다.(웃음) 경산아름다운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몇 명이 모여서 얼마의 헌금이 나오든 절반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자. 그렇게 시작해서 제일 먼저 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어요. 우간다, 르완다, 탄자니아에 교회 건물을 세워주면 사람들이 시민회관처럼 쓰는 거예요. 단순히 기독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그곳에 모여서 마을회의도 하고, 일요일은 예배도 드리고. 아프리카 세 곳에 그렇게 교회를 세웠죠.

최근에는 인도에 학교를 만들었어요. 학교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교실 한 칸이에요.(웃음) 왜 그런가 하면 인도는 인구도 많지만 공부할 장소가 없어가지고 애들이 공부를 못해요. 그런데 교실이 세 칸이 되면 한 칸은 교무실로 쓰고 두 칸은 아이들 공부하는 곳으로 해서 학교 인가가 나는 거예요. 저희들이 우선 한 칸을 지었는데 연차적으로 세 칸까지는 지으려고 하거든요. 땅을 구입하고 건물 하나를 짓고 하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현지에 아주 어려운 사정 때문에 그랬지요.

그 외 필리핀에도 초등학교 주변에 같은 용도로 방과후학교를 할 수 있는 교회 건물을 하나 지어주고, 베트남은 공산국가라서 교회건물이 안 되니까 가정집 큰 거를 세 채를 지어줬어요. 지금 교회가 세워진지 햇수로 7년째인데 해외에 8곳을 세운 거예요.

#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두 번째로 국내, 경산에서 하는 일이 청소년아침무료급식센터예요. 점심은 학교에서 무료급식을 다 하니까. 교회건물 1층에서 하고 있는데 이건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초중고 학생들한테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수요일에 아침밥을 주는 거예요. 중앙초등 애들은 먹고 바로 가면 되는데, 학교가 먼 학생들은 일어나서 여기까지 와서 밥 먹고는 못가요. 그래서 도시락으로 배달을 해주는데 도시락으로 140여개가 나가고, 그 다음에 30~40명은 여기에 드시러 옵니다. 다 와요. 일용직, 아침에 노동일 하러 가는 사람도 오고, 새벽 5시면 일용직, 유모차 끌고 다니면서 박스 줍는 할머니들, 전동차 타고 다니는 장애인들, 다 오셔서 따뜻한 밥을 드시고 가시거든요.

이건 특징이 정부보조는 1원도 안 받습니다. 시민들의 성금으로만 운영이 되는 거예요. 이 일을 시작한지 1년 됐을 때 강지원 변호사가 여기까지 내려왔었어요. 전국1호점으로 인정을 받게 되면서 전국에 8곳이 문을 열었죠. 한 달에 5000원 이상 후원해주시는 경산시민 200여명이 큰 힘이 되고 있고, 슈퍼마켓을 하시는 분은 초코파이를 한 달에 250개씩, 식육점 하시는 분이 돼지고기를 15킬로씩 준다든지, 떡집하시는 분은 떡을 주고 과일가게 하시는 분은 과일을 주고 정말 다양해요. 부식은 정기적으로 한 20여명 정도가 해주시는 거 같아요. 평균 한 달에 한 번. 저번에는 배추를 두 고랑, 세 고랑 갖고 가라고. 영천에 계시는 분인데, 그래서 밭으로 차를 갖고 가서 다 뽑아와 김치 담갔죠. 지난주에는 바다낚시하는 분이 이렇게 큰 생대구를 4마리나 갖고 왔어요. 그걸 우리가 썬다고 톱을 들고 난리를 쳤어요.(웃음) 또 어떤 분은 교회 앞을 지나가다가 자녀 생일이라고 자녀 이름으로 10만원을 성금으로 주고 가셨어요. 자식에게 복이 온다고.


# 새벽 5시에 아침밥 준비하기 힘들지 않나요?
여기서 몸으로 봉사하시는 분이 한 30명 되거든요. 그중에 제일 많은 종교가 불교일거에요. 그 다음이 천주교인들. 기독교인들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 교인들 다해봐야 50명밖에 안 되는데 수요일마다 새벽에 나와서 봉사할 수 있는 분들도 몇 없지만, 이걸 교회사업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지역에 시민의 힘으로 하는 거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요. 경산에는 시민의 정성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이런 것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개방했어요. 어느 누구든지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사람은 좋다.

그런데 부식후원이 들어오다 보니까 부식 사는 돈이 남을 거 아니에요. 그 남는 돈을 필리핀 섬 지역, 캄보디아에도 1년에 한 번은 물에 잠기는 섬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 아프리카 르완다에 고아 35명, 이렇게 세 군데에 밥값을 보내줍니다. 현지 선교사나 코이카 분들에게 보내주고, 그분들이 그쪽에서 1주일에 한 번씩 무료급식을 하는 거죠. 필리핀과 캄보디아는 주 200명씩. 르완다 고아들한테는 주 5회 보냅니다.

올해에는 모잠비크에 한 곳을 더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남아공 바로 위, 아프리카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곳이에요. 얼마 전 거기에서 온 선교사님 이야기를 듣고, 그 분 집이 안양인데 안양에서 여기까지 오신 거예요. 와서, 목사님 좀 도와주세요. 우리 모잠비크 아이들 이렇습니다. 사진하고 다 갖고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후원자들을 더 모아서 그쪽에도 후원을 하겠다 했어요.

# 경산에서 유일한 가정폭력상담소도 운영하고 계시죠?
이건 1996년도에 청소년상담소로 먼저 시작했습니다. 경산신문에 보면 기록이 남아있을 건데.(웃음) 그러다가 IMF 때문에 먹고살기 어려워지니까 이혼하는 가정이 자꾸 늘어났어요.

이혼을 하게 되니까 정부가 사회복지부담을 아주 많이 안게 됐죠. 아이들은 소년소녀가장이니까 챙겨줘야 되고, 엄마는 진로교육에 취업까지 시켜줘야 되고. 정부에서 전국 시군마다 가정문제를 상담해줄 수 있는 상담소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어요. 경산시에서는 내가 좀 맡아줬으면 좋겠다 해서 그때 보니까 경찰서, 시청, 교육청에 청소년상담소가 생겼어요. 그래서 이거는 내가 안 해도 되겠다. 그래서 가정상담소로 바꿨거든요. 그런데 애들 상담하다가 어른을 상대하니까 내가 실력이 안 되는 거야. 그래서 1998, 99년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상담학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대학원수업을 받았죠.

그때는 정부지원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순수하게 내가 경산이 고향이고, 목사로서 고향사람들을 위해 뭘 도와줄 수 있겠나. 내가 뭐 돈을 잘 벌면 경로당을 하나 지어주든지 해야 되는데 내가 돈하고는 거리가 머니까 정신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걸 찾아보자. 보니까 아이들이 고민이 있는데 어디 가서 상담할 데가 없어가지고 상담소를 시작한 거예요. 그런데 그게 중간에 1999년도에 그렇게 바뀌게 된 거지요.

# 경산지역에 가정폭력이 많은 편인가요?
기자분 오시기 전에도 상담을 세 건 했거든요. 작년에 880여건 정도 했습니다. 상담건수는 많은 편이에요. 농촌이냐 도시냐는 상관이 없어요. 대구에서도 오시고, 경기도에서 오신 분도 있었어요. 대구에 어머니가 살고 경기도에는 아들이 결혼해 사는데 며느리하고 문제가 있어서. 내가 극동방송에서 생방송을 6개월 정도 진행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주로 가정문제를 상담했는데 그걸 들으시고 아들을 그쪽에서 내려오게 해서 상담을 했죠.

영주에서는 5차까지 온 부부도 있어요. 전에는 청도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이 내담자를 데리고 여기까지 왔거든요. 청도지역이 넓은데 그 주민이 경찰서까지 오고 경찰서에서는 또 여기까지 같이 와서 상담 한두 시간 하고 집에 돌아가면 하루 종일 일을 못해요.

그래서 작년 8월에 청도경찰서에서 우리하고 MOU를 맺자.(웃음) 객관적으로 나 하나 움직여서 청도로 가면 청도주민들이 시간적으로도 절약이 되고 편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매주 수요일은 제가 청도로, 경찰서로 출근을 합니다.(웃음) 그러면 경찰서에서 상담할 사람들 스케줄을 다 잡아놓거든요. 갈 때마다 평균 서너 건은 있습니다. 거기는 다문화가정이 많으니까.

경산은 다문화가정 상담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한 5~6% 될까요?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어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니까. 거기서 생각해도 문제가 심각하다 싶으면 저희들한테 연계를 합니다. 정신보건센터도 마찬가지고, 경찰서는 90% 이상 상담을 원하면 저희들한테 연결하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대구가정법원으로부터 상담수탁기관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사실 저거는 일이 많아서 안 하려고. 다른 상담소는 저걸 하려고 대부분 원해요. 상담소 위상 문제가, 공식적으로 공공기관에서 지정한 상담기관이라는 인지도 때문인데, 일이 정말 많아요. 가정법원에서 상담명령이 내려지면 여기 와서 의무적으로 상담을 받아야 해요. 100시간 교육 같은. 지금 오는 내담자도 저희 직원 세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데 그 사람들까지 오게 되면 기존에 오시는 분들이 혜택을 못 보게 되는 거죠. 직원이 증원된다면 모를까. 그래서 우리는 신청도 안하고 할 생각도 안 했는데 가정법원에서 요청이 오니까.(웃음) 대구에서 넘어오는 건수는 한 30% 됩니다.

# 상담은 어느 단계까지를 말하는 건가요?
본인이 원하면 거의 계속 상담을 해드리는데, 오늘 상담자는 50차 상담자예요. 한주에 한 번 하니까 거의 일 년입니다. 문제가 좀 해결됐다가 또 악화됐다가 하니까. 이렇게 오랫동안 상담했는데 오늘 상담과정에서 드디어 남편이 상담을 오겠다고. 그러면 해결이 된 겁니다. 이혼소송까지 한 50대 부부가 있는데, 남편은 직원 90명을 거느린 CEO예요. 그 부부 같은 경우에는 5차 만에 완전히 해결을 했습니다. 좋아진 정도가 아니라 아내가 이제는 상담을 안 해도 됩니다, 라고 얘기할 만큼. 소송도 취하하고. 두 사람이 떨어져 2년을 살다가 완전히 관계회복이 된 거죠.

청도경찰서 직원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신기해해요. 그게 상담의 힘이죠.(웃음) 늘 함께 상담을 다니면서, 지난주에는 같이 가서 사진도 찍고 했는데, 4차 상담 만에 다 풀고 화해가 됐어요. 청도는 문제가 다 해결되면 ‘행복한 가정’이라고 해서 기념촬영을 해줍니다. 액자에 넣어가지고 그 가정에 선물을 주거든요. 2호 가정이 생긴 거죠. 그 경찰관 말은, 그렇게 쉽게 상담 몇 번 만에 서로를 이해하게 될 걸 왜 몇 년씩이나 싸우나. 그건 서로의 소통의 문제거든요. 내 뜻만 상대에게 관철시키려고 남자는 완력으로 윽박지르고, 여자는 대들고. 내 주장만 하면서 남의 말은 안 듣는 거죠.

우리는 상담을 오면 심리검사부터 다 하거든요. 심리검사를 하게 되면 상대방에, 이 사람이 갖고 있는 성품 가운데 절대적으로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성품이 있습니다. 그걸 계속해서 아내가 건드리고 남편이 건드리면 이 싸움은 평생 해결이 안 돼요. 검사자료를 놓고 이렇게 설명을 해줍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아내의 이런 부분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 남편의 이런 부분은 인정해주어라. 제가 상담을 하면서 만든 책자가 있는데 사례를 들어서 유형별로 해법을 가르쳐주는 거죠. 그 책만 읽어보면 거의 60%는 해결이 됩니다. 길이 있는데 몰라서 그런 거니까.

사는 데 문제가 있습니까? 부부만이 아니라 가족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다루니까 언제든지 상담을 요청하세요.(웃음)

# 보람도 있겠지만 고충도 클 것 같습니다
상담소가 후원을 받아서 하는 사업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힐링투어’인데, 가정폭력 피해자 어머니들 여행을 하루 보내주는. 한해는 부산 자갈치시장하고 바닷가를 갔고 작년에는 대전에 있는 계족산, 황톳길이 10킬로미터 넘게 있더라고요. 관광차 대절해서 갔는데 상담과정에서 절실하게 느낀 게 뭐냐면 그 아이들, 엄마아버지가 그렇게 피터지게 싸우는 현장을 본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더라고. 그래서 이번에 교회에서 상담소로 200만원을 후원해가지고 그 아이들만 데리고 서울 구경을 갔다 왔습니다.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청계천, 광화문, 청와대까지. 점심은 또 엘지본사에 경산분이 계셔서 거기서 대접받고. 이렇게 아이들과 하는 ‘스마일투어’는 작년에 만들었어요. 15명이 KTX를 타고 갔는데 차비만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죠. 청와대 잔디밭에서 뒹굴고 뭐. 하루 전날 미팅을 했는데 누가 30만원을 줘서 피자집에서 푸짐하게 먹이고, 또 누가 털모자를 줘서 하나씩 쓰고.(웃음)

어려운 점도 많죠. 상담소는 나름대로 틀이 잡혀서 잘 돌아가는데 이 안에 긴급피난처가 있거든요. 말하자면 원룸입니다. 가정폭력은 주로 밤에 일어나거든요. 피해자인 아내들이 신고를 하면, 경찰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남편을 안 잡아가니까 경찰이 돌아가고 나면 또 두들겨 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기 피신해 와서 먹고 자고. 주로 경찰이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저희들 직원으로 봐서는 힘든 게,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고 퇴근을 하잖아요. 밤 1시고 새벽 4시고 상관없이 24시간 전화가 옵니다. 나와야 돼요. 경찰이 긴급피난처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저희가 새벽에 파출소로 가서 피해자를 만나서 물어보고 이런 곳이 있는데 가겠느냐, 가겠다고 하면 데려오고 직원이 같이 자야 돼요. 그 다음 날을 또 그대로 근무를 해야 되니까 이게 너무 힘이 드는 거죠. 그나마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니까. 작년에는 28명이 긴급피난처를 이용했어요.

# 가족들이 응원해주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은데
올해 64살인데 교회일을 1977년에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기 시작했는데 제가 1993년도에 사회복지부문 경산시민상을 받았거든요. 99년에는 자랑스러운 도민상. 청와대는 세 번 초대받았는데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때 갔었죠. 그게 저한테 하나의 거룩한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상만 받고 집어치우고 그건 안 되죠. 평생 이렇게 살아야죠. 집사람은 어차피 목회자 사모로 알고 결혼한 거니까.

저희는 영호남 부부거든요. 1980년도에 정말 정치적으로 힘들었던 그해에 결혼을 했어요. 처남이 당시 육군대위였는데 고산 방공포병학교에 교육을 받으러 왔다가 내가 다니던 교회에, 지금은 비전교회로 바뀌었는데 당시 제일교회에 출석을 하면서, 그때 제가 신학생이었거든요. 보고 자기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라. 그래서 동생보고 오라고, 한번 보라고, 그게 인연이 돼서 결혼을 하게 됐죠. 지금은 무료급식 실무자? 장보고 챙기고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실무자가 나가고 공석이었는데 임시로 한다는 게 햇수로 6년째 하고 있어요.(웃음)

아이들은 남매인데 둘 다 출가했고. 딸은 포항, 아들은 서울에서 살고 있어요. 지금은 둘만 살고 있기 때문에 봉사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죠.(웃음) 딸 아이 같은 경우에는 프리랜서로 강사를 하고 있어요. 학교나 기관, 기업에 리더십강의를 하고 있고, 아들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회사에 팀장으로 있는데 아들은 앞으로 중동, 딸은 아프리카 쪽으로 봉사하러 갈 거예요. 딸은 결혼 전에 중국이나 아프리카에 봉사활동을 몇 차례나 다녀왔는데 결국은 아프리카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결혼도 영어 잘 하는 남자.(웃음) 거기 가서 사는 거죠.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아들은 한동대 다니면서 늘 중동 쪽으로 방학 때마다 나갔어요. 그래서 아들은 중동.

제가 애들을 방목했거든요. 학원 한 번 안 보냈어요. 정말 막 키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강요하거나 그런 건 뭐 일절 없죠. 지가 보고 듣고 생각해서 결정한 거죠. 우린 신앙을 가졌으니까, 나중에 천국 가면 다 만나는데 뭐. 애들은 결혼하기 전부터 그랬어요. 엄마아빠도 자기들 결혼시켜놓고 한국에 살지 말고 해외 나가서 선교하라고. 나중에 천국 가서 다 만나자.(웃음)

# 자녀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저는 자녀들의 특징을 살려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자녀들이 갖고 있는 달란트, 재능이 다 있잖아요. 그 재능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그 재능 쪽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는 게. 제가 청소년에 관심이 많다보니까, 지금까지 해외를 40개국 정도 다녔는데 나갈 때마다 그 지역에 있는 청소년센터라든가 방문을 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거든요. 가령 우리는 10과목을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8과목이 100점이 나오고 두 과목이 80점이 나왔다 그러면 잘못한 두 과목을 가지고 아이들을 질책하고 다그치는 게 보편적인 행태에요. 그쪽은 반대로 8과목을 못하고 두 과목을 잘하면 그 두 과목만 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그러니까 네덜란드는 초등학교 상급생이 되면 이미 진로가 결정이 돼요. 부모, 교사, 아이가 상담을 해서 앞으로 이 아이는 어느 쪽으로 공부를 할 것이다. 그래서 그쪽으로만 밀어주는. 방식이 다른 거지요. 아이들이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데 그걸 부모가 발견하고 키워주기만 한다면, 지금처럼 저렇게 학원에 몰려다니고 학비 부담에 마음고생 안 하고, 청소년 자살률 OECD 국가 중 1위, 이런 건 없어질 거예요.

# 올해부터 경산시가 넷째아 출산 가정에 1200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안 하는 것보다 낫지요.(웃음) 서글픈 현실이긴 하지만. 프랑스가 유럽에서 출산율이 제일 낮았었는데 바로 그와 같은 방법, 경제적인 지원으로 해결을 했거든요. 제가 한 15년 전에 프랑스를 갔을 때, 그때 이야기가 아이 셋을 낳으면 아파트를 무상으로 준다든지, 6명을 낳으면 국가최고국민훈장을 준대요. 그렇게 해서 지금은 출산율이 조금 높아졌죠.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출산지원금을 안 주는 데가 거의 없는데, 금액이 높을수록 출산에 대한 욕구는 강해지겠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서글프죠. 그렇게 안 하면 안 되는 대한민국 실정이. 저는 중앙 정치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 하면 출산율. 문제가 좀 있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독려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넷째아가 아니라 셋째아 지원금이 그 정도였으면 하는 건 있지요. 실제적인 출산율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데 단체장들은 재임하는 동안에 뭐라도 하나 큰 걸 하려고 하지, 이런 정책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당장 눈에 보이는 걸 하고 싶은 게 선출직 누구나 가지는 욕망이니까.

# 올해 소망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지금 하고 있는 세 가지 일이 더 잘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야 될까요? 예를 들어 상담건수가 많아지면 좋은 걸까? 아니죠. 상담소가 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예요. 그게 딜레마입니다. 행정기관에서는 실적을 위주로 하니까 건수를 올리라고 하고, 우리로 봐서는 사실은 없어야 좋은 거고. 왜 적으냐고 얘기하거든요. 3년마다 여성가족부의 평가를 받는데 상담건수를 제일 기본으로 봅니다. 많기를 바라는 거죠. 그럼 우리가 없는 가정폭력 일으켜가지고 하란 말인가.(웃음) 상담센터도 도협의회가 있고 전국협의회가 있거든요. 계속해서 건의는 하는데 여성가족부 얘길 들어보면, 만약에 실적이 내려가면 정부예산 받기가 어렵다. 이렇게 일거리가 없는데 예산을 어떻게 주느냐는 거죠.

우리 상담소 기능이 크게 세 가진데, 상담, 홍보, 교육입니다. 교육과 홍보를 통해가지고는 아예 가정폭력이 생기지 않도록, 상담은 발생한 폭력을 치유하는 게 목적이고. 어쨌든 제가 바라는 건 지금까지 해온 무료급식, 교회를 통해서 이웃을 돕는 일이라든지, 상담소를 잘 끌고 가는 겁니다. 올해는 제가 기업후원을 받을 생각을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도들샘에서 김치를 월 2번씩 주고 계시고, 아진산업에서는 경차를 지원해줬어요. 올해는 후원자를 더 많이 늘려야죠.


*경산청소년아침무료급식 문의는 전화(053-292-8291), 후원계좌는 농협 351-0255-6051-53/ 대구은행 021-10-013931(나눔과기쁨경산중방)
박선영 기자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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